요즘들어 독립출판, 독립서점의 열풍이 거세다. 단순히 트렌디한 현상으로 보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사실 독립서점, 동네서점의 등장 이외에도 경리단길, 가로수길과 같이 oo길로 불려지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많아지는 것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일까? 단순히 인스타에 올릴 이쁜 공간의 발견이라는 마케팅적인 접근도 그 한 원인일 수 있겠지만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모바일의 접속 환경이 성숙함에 따라 언제나 네트웍에 로그온 되고 하이퍼 커넥티비티에 따른 지속적인 개인의 노출은 이제는 호기심에서 언제나 서성이던 SNS를 비롯한 친근한 서비스들에 대한 피로감이 오프라인에 대한 갈망을 늘인 측면도 있지 않을까?
상업적 공간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목적(상품판매)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 네트워킹의 허브로써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동네서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그러한 피로감을 직접 체험한 세대들이 자신만의 취향을 덧입혀 선보이고 있어 그 면면들을 살펴보는 것은 기대이상으로 재미를 준다.
한 분야에 집중한 서적의 유통을 기본으로 해당하는 분야의 네트워킹이나 저자와의 진솔한 대화까지 동네 사랑방 구실을 자처하고 있다.
서점에서 독립 서점에 관련한 책들을 어렵지않게 뒤적이면서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동네방네 독립서점을 진행해볼 요량이다. 아직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